tvn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에서 대만판 그놈 목소리 바이샤오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바이샤오옌 사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만판 그놈 목소리 바이샤오옌 사건은 1997년 4월 14일 대만 신베이시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대만 범죄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지금까지 거론되는 사건입니다. 바이샤오옌은 대만의 가수 겸 배우 바이빙빙의 외동딸이며 아버지는 거인의 별 등으로 유명한 일본 만화 작가 카자와라 잇키였는데 바람기와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서 이혼한 바이빙빙은 바이샤오옌을 임신한 상태로 대만으로 귀국하였고 출산하여 자신의 성을 붙여 키웠습니다.
사건의 전개를 보면 1997년 4월 14일 바이샤오옌은 평소처럼 학교로 등교하고 있는데 범인들에 의해서 유괴되었습니다. 범인들은 바이샤오옌을 납치해서 폭행하고 윤간하였고 새끼손가락을 절단하였습니다. 범인들은 바이샤오옌의 반나체 사진과 함께 절단된 새끼손가락, 그녀가 직접 쓴 메시지를 보내고 500만 신 대만 달러 한화로 약 2억 원가량의 몸값을 요구하고 협박하였습니다.
4월 15일 범인들은 바이빙빙에게 돈을 준비하였는지 전화를 하고 끊었고 4월 16일 범인들은 돈이 준비되었는지 또 한 번 전화를 하고 다이빙빙은 바이샤오옌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였고 몇 분 뒤에 바이샤오옌이 신문을 읽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4월 17일 범인들은 바이빙빙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돈이 준비되었는지 물었고 범인들은 몸값을 받기로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후 바이빙빙은 500만 달러를 마련하여 범인들에게 주고 딸을 되찾으려고 하였는데 경찰 측에서 누군가 언론에 바이빙빙의 딸이 납치되었다는 정보를 흘려서 몸값을 건네주기로 한 장소에 기자들이 와서 먼저 진을 치고 있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범인들은 몸값 받는 것을 포기하고 아지트로 돌아와서 바이샤오옌을 윤간하고 집단 폭행 후에 잔혹하게 살해하였습니다. 범인들은 시신 손발을 묶어서 타이베이의 하수도에 유기하였습니다.
이후 범인들은 바이샤오옌이 살아있다고 주장하며 바이빙빙에게 전화로 몸값을 요구하였고 4월 25일 타오위안에서 거래를 하기로 하였지만 범인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4월 25일 경찰이 범인들의 아지트를 급습하여 범인들 중 4명을 체포하였고 나머지 3명이 도주하였습니다.
8월 18일 범인 세명과 경관 800명이 타이페이 시내 한가운데에서 총격적은 벌였으며 이로 인해 경관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범인 중 한 명 린춘성은 6발의 총탄을 맞고 견디지 못해서 자살하였습니다. 10월 23일에는 한 주범이 타이베이 성형외과에 난입하여 '자신의 얼굴을 성형하라' 강요하였고 의사가 협박을 받아 수술이 끝나자마자 범인은 '내 얼글을 봤으니 죽어줘야겠다'면서 의사 부부를 살해하고 간호사를 윤간한 뒤 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1월 17일 경찰에 발각되어 범인 가오텐밍도 자살하였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범인 첸징싱은 도주하다가 11월 1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사관의 주재무관 관저에 침입해서 5명의 인즐을 잡고 인질극을 벌였는데 민진당의 세창팅이 범인을 설득한다고 나서 직접 교섭한 끝에 결국 투항해서 체포하였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첸징은 1998년 1월 22일 징역 59년 6월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1999년 10월 6일 사건 발생 2년 반 만에 총살형으로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